민음의 시 214권. 여기 시를 쓰는 자신의 영혼을 견딜 수 없어 하는 젊은이가 있다. 동시에 시라는 아이를 너무나 좋아해 버린 시인이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구관조 씻기기>로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황인찬 시인이 돌아온 것이다.
이번 시집 <희지의 세계>를 통해 시인은,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에 돌입한다. 그것은 '매뉴얼화'된 전통과의 다툼이며, 전통에 편입하려는 본인과의 사투이기도 하다. 주체가 퇴조한 동시대 젊은 시인의 움직임 중에서 황인찬의 시는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을 보여 준다.
목차
자서
1부 실존하는 기쁨
멍하면 멍 13 / 새로운 경험 16 / 희지의 세계 18 / 서정 20 / 종로일가 23 / 실존하는 기쁨 24 / 두희는 알고 있다 26 / 조물 28 / 비의 나라 30 / 태생 32 / 오수 34 / 유형 36 / 채널링 37 / 이 모든 일 이전에 겨울이 있었다 / 종로사가 40 / 혼다 42 / 예절 44 / 번성 46 / 저녁의 게임 48 / 종의 기원 50 / 서정2 52 / 너는 이제 시인처럼 보인다 53 / 노랑은 새로운 검정이다 56 / 연역 58
2부 머리와 어깨
네가 아닌 병원 61 / 다정과 다감 62 / 여름 연습 64 / 조율 / 66 / 소설 68 / 실내악이 죽는 꿈 69 / 공증 73 / 휴가 74 / 머리와 어깨 76 / 은유 78 / 물산 80 / 풍속 82 / 건축 83 / 역사 수업 86 / 돌 돌보기 88 / 유사 90 / 마음은 자꾸 흩어지기만 하고 91 /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93 / 초록 문 앞 96 / 숙이의 정치 98 / 한 해에는 천 마리 이상의 새가 창문에 부딪혀 죽는다 100 / 종로 삼가 102 / 종로 이가 103 / 전주 105 / 반주자 106 / 지국총 107 / 측정 108 / 동시대 게임 110 /
3부 이것이 시라고 생각된다면
이것이 시라고 생각된다면 115 / 조도 116 / 기록 118 / 영원한 친구 120 / 종로오가 122 / 산물 124 / 너의 아침 125 / 사랑이 끝나면 우리는 법 앞에 서 있다 127 / 인덱스 128
작품 해설 | 폐쇄회로의 시니시즘(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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