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선으로 엮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한일 양국의 수산업 교류 현황을 꼼꼼한 통계를 통해 짚어보았고, 권말의 참고도서 중 한국어로 된 저서와 논문의 수가 53편에 달할 정도로 한국 수산업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하게 연구했다. 그러나 저자의 작업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사람의 이야기'다.
그는 일본의 교토, 니가타, 시모노세키를 비롯하여 자갈치시장, 기장의 넙치양식장, 경남 고성, 강원의 속초와 양양을 다니며 현재 한국과 일본의 수산업 종사자는 물론, 생존해 있는 일제 강점기의 어부까지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이 책이 한국의 어업사를 연구하려는 이들은 물론, 생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엿보기에도 충분한 까닭이다.
목차
책머리에 부산항 국제여객 부두에서 8
제1장 한일 생선 교류의 현재
─ 수산물 거래 현장을 가다
부산 남항과 부산공동어시장 23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 한국 수산물 수출입 현황 27
조기와 명태 31
한일 수산물 교류 35
한일 수산물 무역 현장을 가다 41
넙치 양식장에서 44
한국 양식사를 살펴본다 49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한일 수산물 무역 52
제2장 먹장어구이의 생활문화사
─ 그 기원을 찾아
자갈치시장의 먹장어구이 61
먹장어라는 물고기 66
먹장어구이의 기원을 찾아서 68
니가타에서의 먹장어 조사 70
니가타와 조선을 잇는 ‘선’ 74
부산에서 이루어진 먹장어 이용 연구 76
먹장어구이의 보급 81
피혁 공장을 찾아서 85
자갈치시장 88
부산과 곰장어 92
제3장 임시 수도 부산 피난민의 생활 기록
─ 한국전쟁 와중에
굳세어라 금순아 99
한국전쟁 ‘1.4후퇴’ 101
흥남 철수 104
판잣집 107
영도다리 115
국제시장 118
배달되지 않은 편지
─ 북쪽 사람들의 육성 122
어느 실향민 2세의 이야기
─ 피난민의 생활 기록 125
월남 ─ 평안북도 용천에서 서울까지 127
부산 영도에 정착 ─ ‘요코’ 공장의 일 131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한다 133
실향민 2세로서 139
통일에 대한 생각 143
제4장 명태와 북어
─ 한국 재래 수산업의 과거와 현재
명태 ─ 한국에서 사랑받아온 생선 149
민간신앙 속의 북어
─ 그 영험한 힘은 어디에서 올까 156
명태 어업, 자망 작업과 주낙 작업 163
덕장 ─ 북어 제조 공정 173
강원도 속초 ─ 명태잡이와 아바이마을 177
거진항에서 설악산 황태 덕장으로 186
제5장 식민지와 학문
─ 어류학자 정문기와 우치다 게이타로
정문기, 조선산 어류 연구로의 길 197
시부사와 게이조와의 만남 201
시부사와 게이조와 조선인 유학생 207
조선 농촌 조사 ─ 유학생 강정택 209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과 우치다 게이타로 216
식민지성의 잔재 ─ 정문기의 문제 224
우치다가 말하지 않은 사실 233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 243
제6장 일본의 식민지 통치는 무엇을 남겼는가
─ 명태잡이를 둘러싸고
명태 관련 산업 ─ 객주의 지배 체제 254
일본 어업자가 주도한 명태 기선저인망 어업 259
‘조선인어민의 몰락’론을 검토한다 268
개발이란 무엇이었는가 274
제7장 갯장어의 여행
─ 남해에서 교토로
교토시 중앙도매시장
─ 기온 축제에서의 갯장어 289
수산업이 왕성한 통영 297
갯장어잡이 현장으로 ─ 경상남도 고성 299
일본 어업자의 조선 이주 303
조선의 오카야마촌 306
활어 운반선 310
공수되는 갯장어 316
마지막 장 해협을 건너는 바람을 타고
─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해협 도시 시모노세키 323
한일 수산물 무역의 또 한 현장인 시모노세키항에서 327
활어차 2,000킬로미터의 여행 331
A씨와 다닌 영도 336
여행의 끝에서 ─ 동삼동 패총 유적으로 340
바다를 향한 기원 348
후기를 대신해서 357
참고문헌 359
색인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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