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그저 막연하게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굴절된 근대, 파행적 과정으로서의 근대가 아니라 우리의 신체, 우리의 무의식에 새겨진 인식의 지층들을 통해 근대성을 고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근대성이 어떤 경로와 굴종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민족, 섹슈얼리티, 병리학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한국적 근대의 기원을 고찰하고 있다. 그것은 근대성의 표상들이 격동의 현대사와 자본의 눈부신 번영에도 불구하고 20세기 내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IMF 시절의 금모으기 운동은 환란을 애국심의 차원으로 전가한 국가적 해프닝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재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근대성의 표상들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을 통해 '민족', '여성의 섹슈얼리티', '병리학적 체계'를 기제를 발견하고, 이를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목차
1. 민족 또는 새로운 초월자의 출현
1. 민족에 대한 원초적 질문. 두서너 가지
2. 민족. 그 신성한 기호의 출현
3. 한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인가
4. 결론 - 최면술. 기억. 달라이라마
2. 여성은 어떻게 국민이 되었나
1. 범람하는 성. 가부장제 페미니즘?
2. "동방견문록" "고려사"를 보면
3. 근대 계몽기와 여성의 발견
4. 여성이 국민이 되려면?
5. 섹슈얼리티에 관한 유쾌한 상상
4. 병리학과 기독교 - 근대적 신체의 탄생
1. 근대의 성소들 - 목욕탕. 병원. 교회
2. 병리학의 도래와 근대
3. 기독교의 병리학적 구조
4. 에필로그 - "간장선생"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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