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인 산문선' 세 번째 책. 이태준 문학을 연구해온 박진숙 교수가 <무서록> <상허문학독본>을 비롯한 신문·잡지 발표본 산문 71편을 모았다. 이태준의 예술가적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새롭게 구성한 산문집이다. 문학론이나 논설에 가까운 글보다는 삶과 예술에 가까운 글을 수록하였다.
7개의 장으로 나눠, '사물과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거의 회고―일상의 관찰―고완(古翫)과 자연―예술과 예술인―이방인의 시선'의 주제로 엮었다. 특히 이 책에는 '백일몽'이라는 글이 수록되었다. '백일몽'은 문단활동을 활발히 시작하기 전의 1928년 7월 동아일보에 실린 글이다.
또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원산을 다시 찾아 회상에 잠기는 내용의 '여정의 하루'는 <무서록>에 없었던 분량(신문연재 3회분)을 찾아 수록한 것이다. 원산 시내에서 우연히 한 동료를 만나고, 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듣게 되는 사건을 담은 글이다.
목차
1부 책만은 ‘책’보다 ‘冊’으로 쓰고 싶다
책
2부 배광背光이 없는 생활일수록 벽이 그리운가 보다
벽 | 바다| 비둥 | 모기장 속 | 노상 | 죽음 | 필묵筆墨 | 신발 | 고독
3부 희미한 기억의 거리를 혼자 톺아 걸었다
여정旅情의 하루 | 공상시대 | 그들의 얼굴 위에서 | 고아의 추억 | 내게는 왜 어머니가 없나? | 남행열차 | 용담龍潭 이야기 | 추억
4부 우리에겐 긴치 않은 반려가 있다
머리 | 발 | 인사 | 동정同情 | 이성간 우정 | 동경 있는 S누이에게 | 악반려惡伴侶 | 목수들 | 집 이야기 | 민주憫酒 | 사금砂金·광산 鑛山·곡선曲線 | 일분어一分語 | 우세牛歲 | 도보 삼천리 |백일몽
5부 내 칫솔은 내 이를 닦다가 성돌 틈을 닦다가
동방 정취 | 고완古翫 | 박물관 | 여명黎明 | 고완품과 생활 | 눈 온 아침 | 하늘 | 물 | 산 | 성城 | 수목 | 돌 | 강 | 소나기 | 매화 | 수선水仙 | 가을꽃 | 난蘭 | 무궁화 | 낙화의 적막 | 낚시질
6부 가난하나 높기는 한 내 자존심을 위해
수상이제隨想二題 | 모방 | 난초 | 파초 | 작품애 | 남의 글 | 감상鑑賞 | 자연과 문헌 | 고전古典 | 동양화 | 신도信徒 | 한일閑日
7부 고전이면서도 영원한 모던
음악과 가정 | 러스킨 문고 | 강아지 | 기종신서일지란幾種新書一枝蘭 | 태극선太極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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