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토대.서울대의 실천적 지식인, 로버트 파우저의 한국 정치 관찰기. 테러, 전쟁, 기후 변화, 경제 성장 둔화, 고령화는 더 이상 바다 건너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남북 분단, 학벌주의, 정경 유착, 재벌 체제, 인구 절벽, 하우스푸어 등 한국만의 문제에까지 이르면 지금 한국은 위기를 넘어 총제적인 파국이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
저자 로버트 파우저는 1982년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30년 가까이 한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80년대의 민주화 운동과 코리안 드림부터 1990년대 IMF 외환위기를 거쳐 지금의 스펙 쌓기 열풍과 부의 집중 현상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영고성쇠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오래되었지만 피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결점들을 진지하게 응시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 문제의 원인을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인식한 저자는 우리의 실상과 속내를 섬세하게 살펴보고, 압축성장의 가도에서 활기를 잃고 위기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더듬어본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개인과 집단의 균형, 배타적 집단주의의 지양, 사회적 자본의 공평한 분배 등의 비전을 제시한다. 그 실천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무엇보다 책임 있는 시민 의식과 정치 참여를 강조한다.
목차
들어가면서
제1장 시민이란 무엇인가?
시민의 탄생 | 민주주의의 함정 | 모범 시민의 필수 조건
제2장 19세기의 복잡한 사상 지도
자유주의의 진짜 얼굴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 제국주의의 그늘
제3장 좋은 나라를 향한 열망 : 1980년대 경험
한국과의 첫 만남 | 모든 것이 경제를 위하여 | 격변의 1980년대
제4장 문화 정체성과 조화 : 일본 시절
일본의 우치·소토 문화 | 인권과 공산당의 관계 |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도시 | 튼튼한 정체성의 기둥과 공동체 의식 | 희망을 말하는 위기의 1990년대
제5장 존재를 부정하는 사회 : 서울대 시절
무관심을 권하는 사회 | 경쟁 지상주의 교육을 넘어 | 서촌의 발견 | ‘즐거이 언어를 배우는 곳’
제6장 사람의 가치는 얼마인가? : 고향에서 다시 한국을 생각하니
보존 운동의 변화 | 사회적 자본이라는 프리패스
제7장 21세기의 한국인
선진국의 우울 | 사라진 개천의 용 | 인류의 오랜 숙제, 부의 분배 133 | 과거와의 결별에 익숙한 세대 | 희망은 요구하는 자의 것
제8장 ‘제3의나’와 한국인
언어의 한계는 곧 세계관의 한계 | 19세기의 요청, 민족주의 | 열린사회의 적들 | ‘제3의 나’를 만드는 기둥
제9장 미래 시민의 조건
개인주의 세대의 부상 | 젊은 세대의 민주주의 소비법 | 집중에서 분산의 구조로 | 시민, 진화한 민족의 형태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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