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과 제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서울의 달빛 0章'을 비롯한 열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작가는 서문에서 '서울의 달빛 0章'의 제목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나는 장편으로 구상하고 있던 '서울의 달빛'의 프롤로그 백오십 장을 써내고 서장(序章)이라는 뜻에서 '제0장'이라고 적어 보냈다. 그런데 이어령 선생께서 내게서 다음 제1장의 원고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본문 맨 처음에 붙어야 할 '0章'을 제목 밑에 갖다붙이는 바람에 제목이 되고 말았다. 책이 나온 다음에야 나는 제목이 괴상하게 길어졌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