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은 후지이 다케시가 2014년 여름부터 시작해 2017년 겨울까지 3년여 동안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 44편과 사진집에 실은 해설 1편, 문학지에 실은 글 1편을 엮은 것이다. 『무명의 말들』은 그가 6년 만에 펴내는 단독 저작이다. 후지이 다케시의 글을 ‘빛나는 성찰과 날카로운 문체’ 정도로만 소개한다면 표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의 글은 다만 잘 쓴 글이 아니라, 힘이 느껴지는 글이고, 읽는 이를 각성하게 만드는 글이다. 문장을 이렇게 벼려서 쓸 수 있구나, 싶게 그는 글을 썼다.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
멈춘 세월, 흐르는 시간 ‘현재’를 묻는다는 것 진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왜 그들은 기업을 폭파했나 헌법에 따른 역사교육? ‘서북청년단’이 의미하는 것 신호등 안 지키기 헌법재판소가 지키려는 것 시장에는 해방이 없다 학생에게 임금을! 내가 김기종이다 명복을 빌지 마라 선을 지키면 행복해져요? 흐린 날엔 폐를 끼치며 살기 인권에 예외는 없다 증오와 혐오 사이 헬조선의 동맹파업 ‘한-일 화해’는 다가왔다 ‘균형 잡힌’ 역사교육이란? 분서와 학문의 자유 갈대처럼 옥바라지 기억하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패배의 경험 “법대로” 세계 난민의 날에 혐오와 사드 모병제와 국민국가의 종언 공정성은 무엇을 지키는가 박근혜라는 스크린을 넘어 누가 싸우고 있는가 더 많은 광장을! 어리석은 자의 비 “말도 편하게 못하겠다” 무명으로 돌아가기 선거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유희’를 떠올리며 “안보입니다” 차별금지법과 촛불민주주의 민주주의의 국경 후 캔 스피크 조직을 지키는 것과 운동을 지키는 것 누가 국가를 두려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