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페달이 없는 유아용 자전거를 탑니다. 힘차게 발을 굴러도 형이 타는 두발자전거처럼 쌩쌩 달릴 수는 없지요. 형은 자꾸 따라오는 동생이 신경 쓰입니다. 결국 동생만 뚝 떼어 놓고 친구들과 가 버립니다. 혼자 남은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왔던 길을 되짚어갑니다. 그러던 중, 길에서 마주친 작은 달팽이가 아이를 뜻밖의 장소로 이끕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요? 〈달팽이〉는 섬세한 관찰력과 신선한 구도로 어린이의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을 그려 낸 그림책입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어린이를 향한 응원이 담뿍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