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클라우드 2권. 망치로 기존의 도덕을 깨부순 파괴자, 그러나 결국에는 광기를 주체 못해 정신병원을 전전한 정신이상자. 우리가 기억하는 단편적인 니체다. 니체는 자신이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왔음을 한탄하며, 사후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 예언했다. 그가 사망한 지 100년이 흐른 지금에도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혼회귀, 운명애,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등 니체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개념들은 여전히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는 니체를 말하지 않고서 20세기를 통과할 수 없다. 니체는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더불어 20세기 초 혁명적 사상가로 꼽힌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니체는 생각한 대로 살았고 살아온 그대로를 철학으로 만든, 삶과 시유가 분리되지 않은 사상가였다. 모든 가치를 전복한 위대한 사상가인 동시에 자기 생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생활인이라는 평가는 여기서 나왔다.
또한 그의 책은 철학서인 동시에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전이며 극복하기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적 배경 없이도 니체를 읽고, 니체를 통해 자신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상가 중에 가장 모순적인 철학자, 니체.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첫 사상가로 니체를 초대한 이유다.
이 책은 의심의 철학자이자 니체 전문가 이진우 교수가 니체 사상의 뿌리가 어디에서 태동했는지를 밝히는 니체 고고학이며 니체가 영감을 받았던 곳을 직접 찾아간 탐험 기록이다. 니체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광기에 침식당하기 전까지 격렬하게 방황하고 방랑했던 9년 반의 시기를 따라 걷다 보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니체의 철학적 개념들이 눈앞에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목차
prologue 우리는 왜 더 이상 삶의 의미를 묻지 않는가
01 결단하는 낙타는 사자가 된다 바젤을 떠나며
02 희극이 되어버린 비극 니체의 사람들
03 음험한 바다와 냉혹한 고산 사유의 공간
04 선악의 저편에서 다채로운 정적을 듣다 베네치아의 아침놀
05 허무주의의 탄생 렌처 하이데의 하늘
06 영원회귀의 통찰 질스 마리아의 차라투스트라
07 파도로 나아가는 광대 펙스 계곡의 그림자
08 두 발로 하는 사유 고독의 샤스테
09 미래 철학의 향유 에즈의 춤추는 철학자
10 욕망하는 인간의 발견 속물의 니스
11 신을 믿는 무신론자 토리노에서 스러지다
12 전복의 망치가 남긴 상처 카를로 알베르토 광장의 광기
epilogue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삶의 수많은 가능성
니체 생각의 키워드
니체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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