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한중일 근대 지식의 형성과 번역을 연구한 책. 20세기 초 한중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구도 속에서 서구 근대 인문지식이 어떤 경로를 통해 번역되었는지, 누가 번역의 주체로 활동했는지, 서구 인문지식의 무엇을 번역하고자 했는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탐구가 들어가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한국 근대 인문지식의 형성과 번역에 대한 논의는 한국 인문지식의 식민성과 탈식민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근대-번역-일본'이라는 기존 번역 연구가 보여준 인식의 삼각구도를 넘어서서 동아시아라는 역동적 지식의 장 안에서 우리의 근대 인문지식 형성과 번역의 문제를 재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야가 열릴 것임은 물론 한국 인문지식, 나아가 한국 근대의 탈식민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근대 번역문학의 상상력과 사유의 지평
고모리 요이치 ― 일본 근대소설 문체의 성립과 번역문체
박진영 ― 근대 동아시아 문학 번역의 역사성과 상상력
김진희 ― 번역과 근대서정시의 원형-김억의 외국시 번역과 전통의 재인식
박지영 ― ‘번역 불가능성’의 심연-식민지 시기 김소운의 전래동요 번역[日譯]을 중심으로
송은주 ― 번역불가능성을 통한 비교문학의 재사유
제2장-근대담론의 수용과 새로운 지식의 출현
김선희 ― 지식의 이동과 경계에 관한 시선들-최한기의 서양과학 수용을 중심으로
양일모 ― 진화론적 비유의 한자어 번역
오윤호 ― 진화론적 상상력과 자연주의 소설의 형성-염상섭의 『만세전』을 중심으로
김연수 ― 번역과 근대적 문화전이-입센의 『인형의 집』 수용 양상 비교를 중심으로
오영주 ― 입센 번역과 연극장(場)의 변화-189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제3장-이동하는 텍스트의 근대적 수용과 소비
이선윤 ― 고전의 번역과 소비의 양상
-[춘향전] 최초의 일본어 번역 나카라이 도스이[半井桃水] 역 [계림정화 춘향전(鷄林情話春香傳)]을 중심으로
정선경 ― 중국 고전소설의 번역과 근대적 수용-『매일신보』에 연재된 『삼국연의』를 중심으로
송태현 ― 볼테르의 「중국 고아」와 오리엔탈리즘
박인원 ― 네이션 빌딩과 여성영웅의 서사-쉴러의 『오를레앙의 처녀』와 장지연의 『애국부인전』을 중심으로
김수자 ― 신채호의 『이태리건국삼걸전』과 영웅, 그리고 ‘신국민’
필자소개
초출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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