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익천 (ペ・イクチョン),한병호 (ハン・ビョンホ)絵|키큰도토리(어진교육)|2023-02-24 |40ペー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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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작가의 글에 한병호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탄생한 그림책이다. 이 책의 원작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지어진 동화이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손석희 앵커가 쓴 에세이집 《풀종다리의 노래》와 제목이 같다. 1992년 MBC 노동조합은 공정 방송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 일로 손석희 앵커를 비롯한 노조원들이 구속되었고, 당시 부산 MBC에서 근무하던 배익천 작가는 동료인 손석희 앵커에게 짧은 동화 한 편을 보냈다.
동화는 당시의 시대 현실을 비판한 우화로, 무소불위의 권력자를 풍자하는 내용이었다. 그 동화가 바로 '풀종다리의 노래'이다. 석방되어 나와 책상에서 원고를 발견한 손석희 앵커는 이 원고를 소중한 선물로 간직하기로 하고, 후에 자신의 책 제목으로 삼았다. 그가 책에서 밝힌 내용이다.
배익천 작가의 동화집에 실렸던 '풀종다리의 노래'가 이번에 새로 그림책으로 나왔다. 도깨비 그림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한병호 작가는 세밀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려 냈습니다. 책은 마지막에 힘없는 풀벌레들의 노래가 모여 큰 함성으로 퍼져 나가며 끝을 맺는다.
작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피어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당시를 아는 어른들에게는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그 시절을 알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불의에 맞서는 작은 존재들의 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