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チョン・ボラ）著｜래빗홀｜2024-01-29｜ 268ページ

2022年ブッカー賞の国際部門に続き、2023年に国内で初めて全米図書賞の最終候補に上がり、世界の関心を一身に受けたチョン·ボラが海洋生物をテーマに自伝的な話を盛り込んだSF連作小説を披露する。 作家本人が住んでいる海の都市浦項の風景と共に、彼の家族と隣人、友人とそっくりな人物たちの軽快でユーモラスな話が盛り込まれる。 収録された6編の話は人らしく生きるために激しい闘争と闘病を続けてきた記録であり、「良い時も悪い時も、健康な時も痛い時も」弱い手を取り合って深い愛を交わしてきた場面の集だ。

しきりに話す海洋（宇宙）生物と出くわす「私」と「夫（委員長）」は正体不明の黒いスーツ軍団に連行されるが、奇妙な事件に巻き込まれる渦中にも彼らは「腹が立つから」誤ったことに声を出し、時代の不合理と対決することを止めない。

予想を跳び越える人物のコミカルな歩みと、怒りがいっぱい込められた「速射砲ラップ」のような文体を読んでいると、自ずと笑いが出るが、作家が狙う主題は決して軽くない。 労働者の生存権を脅かす解雇処分と障害者の移動権を無視した施設、小さな国の利権を虎視眈々と狙う21世紀の帝国主義、残忍な海洋生態系破壊と福島原発汚染水放流など多様な懸案が扱われ、これに対抗して少しずつ世界の変化を作ってきた人々の勇気ある歩みを見せてく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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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에 이어 2023년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정보라가 해양 생물을 주제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SF연작소설을 선보인다. 작가 본인이 살고 있는 바다 도시 포항의 풍경과 더불어, 그의 가족과 이웃, 친구와 똑 닮은 인물들의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담긴다. 수록된 여섯 편의 이야기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치열한 투쟁과 투병을 이어온 기록이자,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약한 손을 마주 잡고 깊은 사랑을 나눠온 장면의 모음이다.

자꾸만 말하는 해양 (외계) 생물과 마주치는 ‘나’와 ‘남편(위원장님)’은 정체 모를 검은 양복 군단에게 연행되지만, 기묘한 사건들에 휘말리는 와중에도 이들은 “열받으니까” 잘못된 일에 목소리를 내고 시대의 불합리와 대결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들의 코믹한 행보와, 분노가 가득 담긴 ‘속사포 랩’ 같은 문체를 따라 읽다 보면 절로 웃음이 터지지만, 작가가 겨냥하는 주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해고 처분과 장애인의 이동권을 무시한 시설, 작은 나라의 이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21세기 제국주의, 잔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며 이에 맞서 조금씩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용기 있는 걸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