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의 다섯 번째 시집은 유계영 시인의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으로,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독특하고 낯선 시 세계를 그려온 유계영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를 쓰게 된 계기를 두고“시랑 나랑 잘 맞았다”라고 말한 시인 유계영은 스무 편의 시를 통해 전복을 향해 가는 예측 불허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일상을 뒤틀고 일탈하려 든다. 당당한 목소리로 세계에 의문을 갖고 불신을 던지는 전작의 태도를 이어가면서, 시인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세계를 기민하게 엿보며 “풍경을 붙들어 매는 놀라운 시선”(시인 이근화)을 보여준다.
‘공장’을 테마로 한 에세이에서는, 앞으로 닥칠 여자로서의 흔한 인생을 거부하고 서울 가리봉동 공단으로의 과감히 탈주를 감행한 어머니의 체험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인다고 생각”해보라는 딸의 목소리로 이야기한 「공장 지나도 공장」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언제 끝나는 돌림노래인 줄도 모르고 / 인과 / 한 점을 지나는 사람 / 버닝 후프 / 터틀넥 / 횡단 / 환상종 / 시리즈 / 영혼성 / 큐피드 / 드라마투르그 / 인그로운 / 북쪽으로 놓인 / 침대 / 접골원 / 썬 앤 문 / 조정 시간 / 불안을 전달하는 몇 가지 방식 중에서 / 토끼잠을 자는 우리를 / 헤어지는 기분 / 잘 도착
에세이 : 공장 지나도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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